공수처 “윤 대통령, 오후 2시 출석 불응…내일 오전 재통보 예정"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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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200여쪽 분량 질문 미결... 추가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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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후 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공수처는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20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윤 대통령은 10시간40분가량 진행된 1차 조사에서 공수처 검사 질문에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뒤, 16일과 17일 이어진 2·3차 조사에도 불출석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거듭된 조사 거부에 미리 준비해둔 200여쪽 분량의 질문을 다 해결하지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측 변호인단은 “이미 1차 조사 당시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공수처에서 더 할 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전부터 주장해온 공수처의 수사 권한과 체포영장의 불법성에 대한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조사 불응이 이어질 경우 강제인치(강제연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고 판례에서만 인정하고 있어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유보했다.

 

한편, 이날 오전2시50분께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구속된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이 됐다. 이 조치에 따라 윤 대통령은 미결수용자 신분이 되면서 서울구치소 정식 입소를 위해 수용자 번호를 달고 ‘머그샷'을 촬영할 예정이다. 구속 기간은 공수처와 검찰이 사전 협의한 내용에 따라 20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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