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송도 분구 반대 아냐”…“신중한 접근 필요하다는 취지”

지난 16일 이재호 구청장이 신년브리핑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샛별기자
지난 16일 이재호 구청장이 신년브리핑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샛별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분구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논란(1월19일자 인터넷)이 이는 가운데,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분구를 반대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21일 송도 분구 관련 입장문을 내고 “분구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와 실질적인 검토를 통해 신중하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송도동은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한 송도 분구는 괜찮다’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은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분구 찬성 또는 반대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소모적인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실질적인 민생 해결과 정책 마련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마구 던지기식 발언을 하며 주민들을 분열시키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인구 유입 등을 이유로 분구를 주장했지만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갑자기 반대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도시민총연합회·올댓송도·송도국제도시맘 등 3개 지역 주민단체는 지난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구청장이 분구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주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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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95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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