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 대통령 구속 연장 불허에 “꼴 좋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불허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명 받들어 잽싸게 움직이더니 꼴좋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인 24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사는 무효인 영장을 발부하고 공수처 검사는 이 영장 들고 대통령을 강제로 구금했다”며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아무런 수사도 하지 못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송치받은 검찰은 관계법도 검토해 보지 않고 구속 기간 연장 신청했다가 기각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리고 아무런 조사도 없이 그냥 기소한다고 한다”며 “내란죄가 그렇게 가볍게 장난치듯 처리할 범죄던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애초에 내가 내란죄는 안 된다고 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명 받들어 잽싸게 움직이더니 꼴좋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그런 중죄를 다루는 공수처나 검찰이 하는 짓들 보니, 원래 공수처 폐지론자였던 내가 이제 검찰 수사권도 폐지하는 게 어떤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한지 약 4시간 만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해 달라는 허가를 재신청했다.

 

검찰 특수본은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 허가를 재신청했다”고 공지했다. 특수본은 “공수처가 송부한 사건에 대한 검찰청 검사의 보완수사권(강제수사 포함)은 당연히 인정된다. 구속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의 구속 기한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해달라”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23일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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