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 20대 대선을 언급하며 “상대(국민의힘)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를 이길 수 있었겠냐"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라며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회고해 분석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청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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