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된 하남 축제 예산 이번엔 문턱 넘나… 5월 개최·서울 이케아 입점 고육책

하남시 대표 축제로 인기를 모아 오고 있는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시 대표 축제로 인기를 모아 오고 있는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시가 지난해 말 2025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문화 축제 예산을 또다시 편성해 하남시의회 심의를 요청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시의회는 축제 관련 사업비를 대폭 삭감, 처리하면서 예산 환원 등을 요구하는 지역 내 서명운동과 시의회 유감 표명 등으로 논란(경기일보 1월 6·9일자 인터넷)을 빚은 바 있다.

 

5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2025년도 재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난해 말 2025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 의결된 뮤직페스티벌(뮤직人The하남 1억5천만원)과 버스킹 공연(Stage 하남 1억3천만원) 등 하남문화재단 소관의 축제 예산을 또다시 편성해 시의회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성 규모는 본예산 심의 당시 삭감된 예산으로 ‘뮤직人The 하남’ 7천500만원과 ‘Stage 하남’ 8천만원 등이다.

 

축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하남문화재단과 시는 애초 삭감 액수가 요구된 총 사업비 중 각각 50~60%에 달하면서 사업 추진을 놓고 전전긍긍해 왔다.

 

시는 이런 내용의 1회 추경안을 오는 10일 개회되는 하남시의회 337회 임시회에 제출한 뒤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본예산 심의가 끝난 지 2개월 만에 편성을 서두른 데는 그동안 9월께 개최해 오던 뮤직페스티벌 축제를 5월로 앞당겨 개최할 방침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게다가 미사지역 인근 서울 강동구에 대형 가구 매장인 이케아점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 내 상권 타격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급박하게 편성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소상히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방법으로 관련 예산이 무사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문화재단은 그동안 이른 봄부터 시작되는 버스킹 공연의 경우 시비 1억3천만원과 후원금 등으로 3억1천500만원을, 또 뮤직人The하남은 시비 1억5천만원과 후원금 등 총 5억700만원을 확보해 축제를 진행해 왔다. 그러면서 다양한 내용의 축제를 요구하는 시민 기대치에 반해 시비 규모가 작지 않으냐는 논란 속에 재단이 후원금 모금 등의 방법으로 축제 행사비를 보충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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