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와 교산 원주민재정착위원회 등 하남지역 각급 기관단체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팔당대교(제2팔당대교) 명칭을 놓고 하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도미대교’로 명명하는 동력 확보에 나섰다.
상호 협의 지자체인 남양주시에 이어 최종 명칭 부여권자인 경기도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6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하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토청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시 팔당리를 연결하는 길이 1.63㎞, 2차로 규모의 교량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께 착공된 신팔당대교 건설 공사는 이날 현재 공정이 70% 내외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교량 건설은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팔당대교 인근으로 밀려드는 차량으로 팔당대교는 물론이고 일대 주변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교통 대책의 일환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하남시 창우동에서 남양주 팔당리로 이어지는 팔당대교 일원의 상습 정체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교량 개통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하남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명칭을 놓고 논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기존 팔당대교의 경우 남양주 팔당리 지명에서 정해진 만큼 제2 팔당대교 명칭은 하남시가 주도적으로 정해야 하지 않겠는가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맞춰 최근 하남시의회는 임희도 자치행정위원장 주관으로 간담회를 갖고 제2 팔당대교 명칭 부여를 놓고 각계 의견 수렴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태길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하남시의회 최훈종 도시건설위원장과 박선미 시의원, 장준용 교산신도시 원주민재정착위원장 등 지역 내 각급 단체 대표와 전문가 2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제2 팔당대교 명칭 부여의 경우 하남시가 주도적으로 주관하면서 하남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명칭 찾기에 동력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면서 이날 새 명칭으로 ‘도미대교’가 집중 거론됐다.
하남의 오랜 문화역사 자원인 도미나루길, 도미나루터, 도미부인설화 등에서 착안된 명칭으로 하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한 명칭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교량이 남양주시로 이어지면서 사전 남양주시와의 의견 교환이 선행돼야 하는 데다 최종 경기도지명위원회의 판단이 관건으로 향후 이들 기관에 대한 유기적 대응이 과제로 부각됐다.
윤태길 도의원은 “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아우르면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두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 향후 경기도지명위원회 결정 과정이 공정하게 심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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