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당 ‘윤비어천가’와 다르지 않아...망하는 길로 가고 있어”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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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에 대한 반대를 억압하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는 국민의힘과 비슷하다”며 “민주당이 오래 전부터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들이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고,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명비어천가’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 하는 ‘입틀막’ 현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당 안에서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이 대표가 국회에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에 대해 때로는 풍자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의 당연한 순서인데, 비판만 하면 ‘수박(비이재명명계를 이르는 멸칭)’이라는 멸시와 조롱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중심의 ‘단일대오’를 주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 역시 ‘입틀막’의 사례라고 주장한 고 의원은 “유시민 작가께서 대한민국이 증오와 혐오의 사회를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 외에도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비명계 3김(김경수·김부겸·김동연) 역시 이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기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 비명계와 친명계의 계파 갈등은 점차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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