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33세 김녹완 신상공개

5년간 텔레그램서 범행...피해자 중 미성년자 159명 달해 
스스로 '목사'라 불러...미성년자 등 일당 14명에 계급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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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제공

 

10대를 포함해 남녀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성폭행 등을 일삼은 성폭력 범죄 집단 일명 '목사방'의 총책 김녹완(33)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8일 누리집에 김녹완의 나이, 사진 등을 게시하고 내달 10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녹안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김녹완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행정지를 신청햇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집단을 결정한 뒤, 올해 1월까지 남녀 234명(남성 84명·여성 154명)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불법촬영, 성폭행, 협박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159명(남성 57명·여성 102명)에 달했다.

 

김녹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녹완은 스스로를 '목사'라 칭하면서 범행에 동참한 일당에게 집사, 전도사, 예비전도사 등의 계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경찰은 10대 미성년자 11명이 포함된 일당 14명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텔레그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통해 '자경단' 관련 정보를 얻었으며 지난달 15일 성남시의 집에서 김녹완을 검거했다. 

 

김녹완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자 2019∼2020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를 주도했던 조주빈(29)의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다.

 

한편 김녹완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대한 미안함이나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도했으나 김녹완은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거부, 실제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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