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이나타운서 전복된 차... 너도나도 뛰쳐와 운전자 구조

하인천지구대 윤정일 순경 “시민들의 도움에 세상의 따뜻함 느껴”

 

인천 시민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전복 차량을 직접 바로세우며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지며 감동을 전한다.

 

9일 인천경찰청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났다.

 

경찰 조사 결과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던 승합차와 유턴을 시도하던 다마스 차량이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고령의 운전자 A씨가 타고 있던 다마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왼쪽으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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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전복 차량을 세우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해당 도로는 사거리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추가 사고는 물론,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사고가 난 뒤에도 A씨가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충돌한 경찰은 다마스 차량을 세우려고 애썼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를 본 많은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몰려들어 경찰을 도와 다마스 차량을 세웠다. 시민들 도움으로 A씨는 무사히 차량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하인천지구대 윤정일 순경은 “당시 사고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반대쪽 차선에 계시던 시민분들까지 자발적으로 도와주셔서 A씨도 빠르게 구조했고 상황도 빠르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분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셔서 뿌듯함과 세상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시민여러분 경찰관분들이 늘 우리곁에 계셔주셔서 든든합니다”, “와~~ 시민의식 넘 멋지네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우리 시민분들이 자랑스럽네요!” 등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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