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6개·스피드스케이팅 3개·스노보드·스키 1개 등 ‘금11’ ‘여제’ 최민정 3관왕 질주…김민선도 500m·팀 스프린트서 1위
한국이 세계 최강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설상 종목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2회 연속 종합 2위 목표 달성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은 대회 개막 3일째인 9일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금 11, 은 9, 동메달 7개로 개최국 중국(금15 은15 동14)에 이어 2위를 달렸다. 3위 일본(금3 은2 동6)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2위 목표 달성을 예약했다.
이날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경기를 마친 쇼트트랙서 한국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당초 목표한 6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전날 남자 500m를 제외하고는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 우승을 쓸어담았던 한국은 이날도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남녀 1천m 결승서 장성우(화성시청)와 최민정(성남시청)이 각각 1분28초304, 1분29초637을 기록해 대표팀 선배 박지원(서울시청·1분28초829)과 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1분29초739)를 따돌리고 나란히 우승했다. 전날 혼성계주 2천m와 500m서 우승한 최민정은 3관왕, 장성우는 혼성계주 금메달 포함 2관왕이 됐다.
그러나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어 열린 남자 5천m 계주와 여자 3천m 계주 결승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뤄 2위로 골인했으나, 경기 후 비디오 리뷰서 반칙이 선언돼 메달을 얻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 3천m 계주서도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출전한 한국은 마지막 바퀴서 김길리가 중국의 궁리와 충돌하며 넘어져 4위에 머물렀다.
또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24를 기록, 전날 100m 우승자인 대학 후배 이나현(한국체대·38초33)에 앞서 우승, 둘은 이틀동안 나란히 금 1, 은 1개씩을 획득했다.
이어 김민선은 이나현, 김민지(화성시청)와 팀을 이룬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1분28초62로 한국이 중국(1분28초85)을 따돌리고 우승하는 데 기여해 역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2017년 삿포로 대회 우승자인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1·2차 시기 합계 1분29초09를 기록, 고야마 다카유키(일본·1분 28초 12)에 이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