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월 2일 '車관세' 예고…K-자동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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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면서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 날짜가 관세 시행 시점인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일인지 불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쪽이든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큰 한국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천900만 달러로, 이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 달러였다.

 

더욱이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위이고, 규모 면에서는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106억8천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다른 어떤 품목보다도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적자 해소의 일환으로 관세 부과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압박하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벌여야 할 경쟁은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부가가치세(VAT) 등 미국에는 없지만, 한국에는 있는 특정 조세 제도도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면서 각종 관세 조치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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