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경기도내 자동차 업계 ‘비상’

트럼프, 4월2일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서 경기도 내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도에서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에도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던 중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는 4월2일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가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 안 준비를 마치겠다고 한 4월1일 바로 다음 날이다.

 

그간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한미FTA에 따라 전기차와 승용차 등에 관세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앞으로는 관세를 짊어지고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전국 대비 자동차 수출 비중이 큰 경기도에는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기준 도내 자동차 수출액은 전국 708억달러 중 222억달러로 31.4%를 차지한다.

 

더욱이 자동차 관세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는 반도체는 도의 비중이 늘고 있어 걱정도 더 커지고 있다. 전국 대비 도내 반도체 수출액 비중은 2023년 335억달러(34%)에서 지난해 593억달러(41.5%)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미국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 미국 진출을 위한 상담을 제공하고 도내 대미 수출기업에 관세환급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분야별 전문기관을 연계하고 지원사업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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