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서 할지, 광주경찰청에서 할지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다. 해당 영상에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에 가까운 차림으로 함께 누워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125명을 수사했다. 이 중 74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51명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 중이다. 구속된 피의자들 중 70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4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난동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보수 커뮤니티 게시글이나 유튜브 영상 등을 분석, 배후 세력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선 총 9건의 고발·고소가 접수됐다.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 적용을 두고 법리 검토를 하고 있으며 기초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헌법재판소 습격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총 60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현재까지 검거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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