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오성홍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QQ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에서 "저는 중국인이므로 올림픽 이후 중국 미디어와 소통하기 위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며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남자 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이 유일하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전 한국 쇼트트랙 간판 스타였다.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린샤오쥔은 이듬해 6월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시켰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린샤오쥔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벌금 300만원 판결을 내렸다. 린샤오쥔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빙상연맹이 진상조사에서 린샤오쥔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자격 정지 1년 쳐분을 받았다. 이후 선수 복귀가 불투명졌고, 결국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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