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완전 비핵화 비현실적…핵무력 강화노선 견지할 것”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은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한미일 외교장관의 공동성명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수반이 천명한 새로운 핵무력 강화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가 ‘미국의 근시안적 목표’라고 규정한 외무성 대변인은 “마치 무지몽매한 원시인들이 현대인들에게 원시사회로 되돌아올 것을 간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기억에서 삭막해진 ‘비핵화’라는 실패한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미국의 현실도피적 입장에 대해 맞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적 위협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 있어서 핵은 곧 평화이고 주권이며 국가헌법이 부여한 정당방위수단”이라며 핵무력 강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비효과적인 압박수단에 계속 매여달릴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략적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 잡게 될 것”이라며 “신성한 우리의 국권과 국위에 도전하려는 시대착오적이며 부질없는 기도는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이들은 별도의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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