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새해 업무보고부터 시의회 자료 제출 및 소통 등을 놓고 여·야 시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공사는 심지어 지난해 말 개최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요구된 자료 마저 이날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회 경시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앞서 공사는 출장보고서 부실 작성 등 임직원 유럽 연수를 놓고 외유성 논란(경기일보 2024년 12월 1일자 인터넷)을 자초한 바 있다.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최훈종)는 18일 제377회 임시회 중 3차 도시건설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시의회 등 시민들과 언론을 향한 처신(자료 제출 및 소통 등)을 놓고 최 사장을 상대로 맹공을 이어갔다.
박선미 의원(국)은 “지난 행감에서 유럽 출장에 대해 출장보고서 관련, 국제회의 컨퍼런스 사진 및 리플렛 등 증빙자료 제출 요구했다. 리플렛 참가 신청서 등을 제출했는가”면서 “자료가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 의회 알기를, 또 언론 알기를 우섭게 보고 있다. 출장보고서 사진은 인권 컴퍼런스 사진이 아니고 건물 외멱 사진으로 보이는데 일정대로 연수 갔는지 더 들여봐야겠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출장보고서 허위 보고는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공사는 기본적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게 기업 윤리에 따라 경영을 해야 한다. 법적 위반사항을 살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훈종 위원장도 “자료 제출은 성실하게 해야 한다. 소통이 안된다는 것은 곧 자료 제출 부실로 연계된다. 공사는 지난 3년 동안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오승철 의원(민)은 “주식 시장에서 장이 안 좋으면 쉬어 가란 말이 있듯, 공사는 어려운 상황에 (부지 매각 등을 통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부지가 9번이나 유찰됐으면 쉬어가는 것이 맞다. 특히 의회와 소통하지 않고 사업을 하다 보니 공사가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 나와 의사가 맞지 않더라도 소통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따졌다.
또 공사 자문역에 대한 월 부수액도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성삼 의원은 “공사 고문이 200만원 받고 있는데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면서 “위촉은 사장의 권한인지 아니면 시와 협력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소문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이분의 고문료가 200만원이 나가는게 맞는지 의문이고 경력을 의심하는 말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공사 최철규 사장은 “자료 제출 소식을 듣긴 했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의회나 언론을 무시한 사실이 없고 공사는 충분히 운리경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수시로 소통하고 보고하겠다. 자문은 이사회 의결사항이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 관련기사 : 하남도공, 유럽연수 외유성 '논란'… 부실 ‘출장보고서’ 의심 자초
https://kyeonggi.com/article/2024120158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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