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제동’

당적 포기 여부 시작부터 ‘논란’... 민주·국힘 절반씩 적합·부적합
김현삼 미래세대재단 대표 후보... 이용빈 복지재단 대표 후보 ‘적합’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가 19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유일하게 적합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날 함께 인사청문회를 받은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와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는 적합 평가를 받았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구성된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상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끝에 적합과 부적합 반반 의견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14명의 위원 중 절반은 더불어민주당, 절반은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민주당은 적합 의견을, 국힘은 부적합 의견을 낸 셈이다.

 

김상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우선 제8대 도의원을 지냈던 만큼 민주당 당적 포기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학수 의원(평택5)은 “특정 당적을 갖고 아트센터를 편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민주당 당적을 포기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상회 후보자는 “불법이 아니다. 당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임명이 되면 그때 도와 논의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지만, 질타는 끝나지 않았다. 

 

이에 의원들은 김상회 후보자의 신뢰성에 대한 부적합 의견으로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 태도와 특정 정당 소속 정치적 경력 및 민예총 경력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거나 과거 친소관계에 따른 편향적 기관 운영 등의 우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경기국제인형극제 집행위원장 근무 경험 등 문화·공연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도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적합 의견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의 경우 광주광역시에서 국회의원을 지내 도와 연고가 없다는 점, 의사 출신으로 복지재단과 같은 공공기관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는 점,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적합 의견이 우세했다.

 

김현삼 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는 재단의 전신인 청소년 수련원 근무 경력 등이 있어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이해도, 자치분권이해도에서 대부분 적합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가 종료됨에 따라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곧 이뤄질 예정이다. 김상회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보고서 의견과 무관하게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아트센터 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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