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도보수’ 이재명…재판 당당히 받으면 진성성 인정”

“‘전 국민 25만원’ 포기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한다”며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았다니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가우시겠지만, 이 대표님,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세 가지 조건을 들었다.

 

그는 “먼저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고, 민노총 눈치 그만 보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달라”고 지적했다.

 

또 오 시장은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하셔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중도보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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