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찬 을지케어 대표 “맞춤형서비스로 ‘따뜻한 간병’ 실천”

600여명 간병인과 동행, 매니저 도입해 교육 진행
‘경기도형 사회적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목표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 본인 제공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 본인 제공

 

“환자를 돌보려면 식사, 이동, 청소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저도 간병 서비스를 받아 봤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이럴 바엔 직접 해보자’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주식회사 을지케어는 600여명의 간병인과 함께 ‘따뜻한 간병’을 목표로 움직이는 전문 간병인 업체다. 2018년부터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터를 잡고 경기·서울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아주대요양병원을 비롯해 화홍병원, 수원센텀병원 등 수많은 의료기관에 전문 간병인을 보내며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58)는 “처음엔 ‘개인사업자’로 소수의 간병인과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간병 인원이 늘어나고 저도 차츰 더 큰 꿈이 생기면서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이 일을 한 건 올해로 9년 차”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을지케어를 통해 여성 기업가로 인증받았다. 올해는 여타 업종을 추가해 오는 5월 ‘경기도형 사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제는 조금 더 활동적인 기반, 조금 더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엔 간병인협회(업체)가 많지 않았고 주어지는 간병 서비스도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었는데 ‘철저하게 잘하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겨 지금의 목표들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케어는 ‘오래 가는 회사’를 꿈꾼다. 그 일환으로 간병인을 관리하는 상주 매니저를 별도로 두기도 하고 고령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병원마다 간병인 외에 추가로 파견되는 상주 매니저는 지속해서 ‘간병인 라운딩’을 돌면서 주기적으로 내부 간병인들을 교육하고 관리한다. 혹여 간병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서 대표는 “저희 간병인 중에는 일흔을 앞둔 고령자도 계신다. 몇 분께 ‘일흔까지만 함께하자’고 했는데 최근에는 ‘일흔다섯까지만 하자’고 말을 바꿨다. 모든 분이 다같이 장기근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고령자 외에도 취약계층 등의 여성을 위주로 고용한 건 ‘함께 오래 가자’는 뜻이 있어서다”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을지케어의 활동에 응원을 보태는 중이다. 서 대표는 “연간, 혹은 월간 정기 후원을 하는 곳들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 후원하고 봉사하며 ‘따뜻한 간병’을 실천하는 을지케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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