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출산 정책으로 돌봄 정책 마련 유정복 시장 “아이낳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 것”
인천시가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공백을 막는 ‘아이(i) 플러스(+) 길러드림’ 정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돌봄 정책이 본격화하면 인천은 아이의 출산부터 18세까지 1억원 지원과 함께 주거 및 교통비 지원까지 더해져 생애주기에 맞는 단계별 지원 정책을 완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부모의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보완해 통합하는 형태의 인천형 저출산 정책 중 하나로 ‘아이+ 길러드림’을 마련 중이다.
현재 맞벌이 부모의 출근 준비나 늦은 퇴근으로 인한 틈새 돌봄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인천 대부분의 돌봄서비스는 낮 시간대와 등·하원 시간에 집중해 있다. 시가 지난해 조사한 인천의 아이 돌봄 대기 가구는 668가구이며, 이 중 0~2세 영아 돌봄 대기 가구는 333가구(49.8%)에 이른다. 더욱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를 맡아줄 곳이 없어 방과 후 학원을 도는 소위 ‘뺑뺑이’ 등의 돌봄 사각지대가 크다.
특히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심 지역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몰리며 어린이집 1곳 당 대기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등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시설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시는 ‘아이+ 길러드림’을 통해 신도심의 돌봄 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별 균형을 맞추고, 공적 돌봄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정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앞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출산부터 성장, 인천 정착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이 아이를 낳아만 주면 사회적인 시스템이 보살펴주고 길러주는 형태의 종합 정책인 셈이다.
앞서 시는 인천형 출산 정책 제1호인 ‘1억+ 아이드림’을 통해 청년층의 출산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어 신혼부부 등의 집값 문제 해결을 위한 ‘천원주택’ 등 ‘아이+ 집드림’, 그리고 민생정책인 ‘아이+ 차비드림’ 등을 잇따라 내놨다. 최근에는 아예 남녀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아이+ 이어드림’, ‘아이+ 맺어드림’ 등까지 내놓으면서 좀 더 촘촘하고 연속성 있는 출산 정책을 완성해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형 출산 정책이 성공을 하면서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는 결과를 증명했다”며 “아이들의 출산부터 이 아이들이 잘 자라서 인천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낳고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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