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소개 다국어 영상 공개…배우 김남길 한국어 내레이션 서교수 “독립운동가 재조명, 우리가 해야 할 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으로 낭독한 윤동주의 ‘서시’ 한 구절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김남길이 오는 삼일절을 맞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5분 분량의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한국어 및 영어로 제작됐으며,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널리 전파되고 있다.
김남길은 한국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상은 윤동주의 생애와 인간미, 시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며, 일제에 체포돼 재판을 받는 중에도 조국 독립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항일 정신을 상세히 다뤘다.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윤동주. 올해는 그의 순국 80주기다. 이를 기념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윤동주의 모습을 재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점차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영상으로 이들의 삶을 널리 알리는 것은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영상은 유튜브 등 각종 SNS로 전파 중이며, 세계 주요 한인·유학생 커뮤니티에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를 낭독한 부분이 좋아서 반복해서 듣게 된다”, “시집 전체 낭독도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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