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도심서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 곳곳 혼잡 예상

여의도·광화문 혼잡 전망...경찰 5천400명·기동대 91개 부대 배치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9차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왼쪽).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9차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왼쪽).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3·1절인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리면서 곳곳에서 혼잡이 예상된다. 양측 모두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행진과 가두시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관으로 범시민 대행진이 진행된다. 두 집회의 신고 인원은 각각 2만 명과 3만 명이다.

 

반면, 탄핵 반대 진영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을지로를 거쳐 헌법재판소 앞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전 목사는 앞서 "3·1절에 3천만 명이 광화문에 모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같은 시각,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한다. 양측 집회 신고 인원은 각각 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대학생 단체 ‘자유대학’은 낮 12시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충돌 등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91개 부대, 5천400여 명을 투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해 주요 집회·행진 구간의 교통 통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휘부와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집회로 인해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평소보다 99명 많은 127명의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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