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란옹호세력의 지나친 발언에 혀를 차게 돼”

“‘찬탄집회’가 헌재 인용 압박용이라면 ‘반탄집회’는 기각 격려용인가”
“최상목 대행, 마은혁 후보 신속 임명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날 서울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기각을 촉구한 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첨예한 정치갈등과 반목이라지만 내란옹호세력의 지나친 발언에 ㅉㅉ가 절로 나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찬탄집회’가 헌재 인용 압박용이라면 ‘반탄집회’는 기각 격려용인가”라고 반문하며 “계엄은 나쁘지만 그러나 내란은 아니라면, 계엄을 규탄하라 그러면 헌재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상목 대행은 마은혁 후보자를 신속 임명하라”며 “평의 참여 여부 등은 헌재가 결정하면 만사형통 된다”고 제언했다.

 

앞서 김기현, 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은 삼일절인 지난 1일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손팻말을 들고 단상에 올라 연설을 이어나갔다.

 

김기현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진술을 들으며 눈물이 났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라며 “그러나 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이라도 이 길을 가겠다고 결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민초들이 조선 독립을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많은 분이 윤 대통령이 이런저런 공과가 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정말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이 ‘좌파 강점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계엄·탄핵 사태로 알게 된 입법·사법·언론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께서 관저에 계실 때, ‘광장에 나가면 꼭 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는 말이 있었다”며 ‘자유를 지켜내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동혁 의원은 “헌재는 온갖 절차를 무시하다 이제 일제의 재판관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일갈하며 “정답은 탄핵 기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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