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경제 봄바람 위해 회원들과 함께할 것”

변화순 제11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이지민기자
변화순 제11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이지민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법정 여성 경제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전국 여성 경제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의 경영활동 및 판로 지원 등 여성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여성경제인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전국에서 여성경제인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 여성 경제인들의 새 수장이 된 변화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은 어두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회원사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오늘도 경제 일선에 나선다. 지난 1월 지회장으로 부임한 변화순 지회장을 만나 취임 포부와 함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A.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11대 회장 변화순이다. 우선 역대 회장들이 일궈놓은 지회의 새 지회장으로 부임한 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난 1월21일 지회장 취임 이후 아직은 배우는 과정에 있다. 지금은 그 배움이 깊어지고 결과를 맺을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저 역시 지난 1994년 덕인산업으로 경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2001년 현재의 사명인 해천케미칼로 이름을 바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30여 년의 시간을 경기도에서 여성 경제인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고충과 애환을 다음 세대 여성 경제인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게 3년의 임기 동안 발전하는 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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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1일 진행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이취임식에서 변화순 제11대 신임 지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제공

 

Q.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어떠한 단체이며, 경기지회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A.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 경제인의 공동 이익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여성기업의 활동과 여성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한민국 법정단체다.

 

경기지회는 지난 1999년 7월13일 설립됐으며, 경기도내 여성 경제인 지원에 앞장서 왔다. 현재 경기지회에 소속된 정회원은 200개사에 달하며, 비회원을 포함했을 경우 1천개가 넘는다.

 

여경협 경기지회는 여성 경제인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 지원 등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또 창업 자금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 가장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회원사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경제인 교육을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며, 체육대회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회원사간 끈끈함을 더하고 있다.

 

Q. 올해 지회가 하고자 하는 사업과 목표하는 바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2025년 한 해의 계획을 세웠는데, 열두 달이 부족할 정도다. 우선 경기 침체로 시름하고 있는 도내 여성 경제인을 돕기 위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기가 오랜 시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여성 기업인들이 스러지고 있는데, 이들을 도울 방법의 하나로,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안했다.

 

가장 먼저, 여경협 경기지회에는 많은 회원들이 가입돼 있어 기업 간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에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의 부재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확대를 위한 법률 및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한 여성기업이 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수많은 기업과 산업이 포진해 있어 시군과 기업이 제대로 매칭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자체는 필요한 여성기업 제품을 사들이고, 기업이 납품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시군별 공공구매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7월 여성주간 행사도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올해는 경기지회에서 전국 여성 CEO경영연수가 진행된다. 전국 19개 지회가 번갈아 가며 진행하는 여성경제인협회의 큰 사업 중 하나다. 이 행사를 잘 준비해 경기지회의 파워를 보여주겠다.

 

창업자를 위한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자금 지원이나 방향성 설정 등을 함께 해 여성 경제인 선배로서 나침반의 역할도 수행하겠다.

 

최근 몇 년간 경기 불황 기조가 이어지면서 도내 여성 경제인들이 경기 침체로 시름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 침체가 올해도 계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성 경제인들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 나가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하겠다.

 

Q.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은.

A. 여경협 경기지회는 본 지회만의 '온기'가 강점이다. 상생을 중시하는 지회의 모토에 많은 회원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지회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반찬을 직접 만들어 소외계층 등에 전달하고 있다. 또 시흥, 안산, 화성, 용인시 소재 취약계층 센터에 필요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이취임식에서도 이들을 위한 상생 방안을 고민하다 화환 대신 쌀을 기부받아 전달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역시 봉사분과위원들과 이러한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Q. 끝으로 전할 말은.

A. 여경협 경기지회 11대 지회장 변화순은 우리 회원이 만족할 수 있는 지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회원분들의 의견 제시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지회는 회원사 한 분 한 분의 관심이 더해져 운영되는 곳이니, 언제든 편하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다는 말이 많다. 이 힘든 시기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우리 경제도 지금은 겨울을 걷고 있을 뿐이다. 경제 봄바람이 살랑이는 그때, 회원사 분들과 손을 맞잡고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힘과 희망이 돼 줄 수 있는 지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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