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공장 건설하면 관세 없어…기업들, 미국에 올 것”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미국이 한국에 안보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는데 한국은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미국 연방 의회에서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국가가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한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데 매우 불공정하다”며 “인도는 우리에게 100%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제품에 평균적으로 우리의 두 배인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이제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다”며 그들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2022년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그는 해당 법안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반도체법이 폐지된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한반도 비핵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의제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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