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의대 모집 ‘3천58명’ 수용…3월 전원 복귀 전제

증원 이전으로 원점…“3월 말까지 의대생 복귀 않으면 입학 정원 5천58명 유지”

dmleo의대
지난 4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60주년기념관 207호 강의실에 의예과 1학년 대상 인체생물학 수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참여하지 않아 텅 비어있다. 경기일보DB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지난해에 증원하기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의대생들이 3월 안에 전원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대 총장·학장단이 건의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 입학 정원은 당연히 5천58명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원’이란 의대 교육 대상자 전체를 의미하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준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의대협회는 지난달 17일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수용할 경우 의대생을 반드시 복귀시키겠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의대생들이 이달 안에 돌아온다면 각 대학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대학 입시요강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2년 전 발표되지만, 전년도 4월 말까지 변경 신청이 가능하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관계부처, 의대협회 등 현장 전문가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며 의학교육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의 의지를 믿고 학생들이 조속히 복귀해 학업을 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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