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34)이 선처를 호소하며 반성문 100장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항소심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반성문 100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한 김호중의 팬덤 역시 법원에 탄원서를 계속해서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도주한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호중은 당시 음주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1% 수준이었다고 추정했다. 이에 김호중을 음주운전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정확한 음주 수치를 알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하고 기소했다.
지난해 11월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무책임하게 도주한 데서 나아가 매니저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했다.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상당히 낭비됐다"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