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교육’ 1인당 월 30만원 ‘훌쩍’…3개월 총 규모는 8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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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영유아 사교육 통계에서 우리나라 6세 미만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는 지난해 7~9월 6세 미만 유아 1만3천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3만2천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조사는 정부 기관이 영유아 사교육 통계를 낸 첫 사례로 어린이집 특별활동·유치원 특성화 프로그램·EBS 교재비·어학 연수비 등은 조사 항목에서 제외됐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41만4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예체능 및 기타 과목 17만2천원, 사회·과학 7만9천원, 논술·독서교실·글쓰기·독서토론 7만5천원 순이었다.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7.6%로 집계됐으며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이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2천원을 지출해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4만8천원)의 6.7배를 기록,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 격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율도 마찬가지로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 300만원 미만 가구는 29.5%의 비율을 보였다.

 

이른바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유치부’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천원에 육박했다. 이 외에도 놀이학원은 116만7천원, 예능학원 78만3천원, 체육학원 76만7천원 등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측정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유아 172만1천명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8천154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시험조사 결과는 ‘국가 미승인 통계’로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거쳐 내년에는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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