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가 20년간 감금"…30대 남성, 집에 불 지르고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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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의붓어머니에 의해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한 30대 미국 남성이 집에 불을 지르고 탈출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NBC뉴스 등 외신들은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킴벌리 설리번(56)이 의붓아들을 20여년간 감금한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달 17일 워터베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설리번의 의붓아들 A(32)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자유를 위해서”라고 답한 것을 전해졌다.

 

A씨는 11살부터 방에 갇혀 지냈으며, 병원도 제때 가지 않아 치아가 부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는 심하게 쇠약해진 상태로 발견됐고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최소한의 양의 음식과 물만 제공받았으며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나자 A씨에 대한 의붓어머니의 구속이 더 심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상황을 인지했던 A씨의 친척들은 A씨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리번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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