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 출마여부 입장 내놓을 것”…“맥주병이 날아와도 제 목소리를 낼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자체 감사 결과에 대해 ‘맹탕 감사’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14년 동안 한 번도 노선 변경을 하지 않았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이 어느 날 갑자기 55%에 달하는 노선과 시·종점이 변경됐다”며 “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 검토와 비용편익 분석을 하지 않았는데도 감사 결과에서는 가장 핵심인 누가, 왜, 어떤 절차로 바꿨는지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땅으로 가는 새로운 수정안은 연결하기 어려운 노선이다. 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윤석열 부부가 권력을 사유화해 사익을 취한 대표적 사례”라며 “도민의 이익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고발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헌법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기 위해 선고일 지정이 지체되는 것 같다”며 “조속한 탄핵 인용만이 지금의 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빨리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탄핵 인용이 될 때까지 출근길과 퇴근길에 1인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수원역에서 시위할 당시 행인에게 맥주캔 투척을 당한 것(경기일보 10일자 인터넷판)에 대해 “맥주캔이 아니라 맥주병이 날아와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 꿋꿋하게 제 목소리를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서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지사는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공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승복은 피소추인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상한 메시지를 낼까 봐서 하는 우려 때문에 승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승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승복 여부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 측 고위 인사들이 한국과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도 문제지만 지정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로 정부 공백 상태여서 경제전권대사를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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