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안전사고, 5년간 22% 증가 ‘영유아’, ‘고령자’ 비율 가장 높아
안전사고의 절반은 자신이 살고있는 집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8만5천639건 중 위해발생장소가 ‘주택’인 경우는 전체의 4만3천910건으로 전체의 51.3%에 달했다.
가정 내 안전사고 건수는 ▲2020년 7만22건 ▲2021년 7만4천건 ▲2022년 7만8천591건 ▲2023년 7만9천264건 ▲2024년 8만5천639건으로 지난 5년간 계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가정 내 안전사고 건수가 전년 대비 8%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봐도 CISS에 접수된 안전사고 중 가정 내 안전사고 접수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먼저 신체적 제약으로 부상의 위험이 큰 ‘영유아’(75.0%)와 ‘고령자’(68.4%)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성인 59.1% ▲청년 45.9% ▲어린이 39.9% ▲청소년 3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영유아’의 가정 내 안전사고(7천830건)의 주요 원인은 추락(3천252건, 41.5%)으로, 침대(1천550건, 47.7%)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전체 추락 사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고령자’(65세 이상)의 경우(1만751건), 가정 내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미끄러짐·넘어짐’(7천423건, 69.0%)이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욕실’(3천338건, 45.0%)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년(1천542건) 대비 116.5%나 증가했다.
아울러 60세 이상이 집안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건수(1만8천382건)는 전년인 2023년(1만3천935건)에 비해 31.9% 증가했다.
다만 안전사고 발생 건수 자체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3년도에 비해 2024년도에 ▲10세미만 28.7%(1만8천711건→1만3천350건) ▲10대 18%(5천558건→4천556건) ▲20대 21.7%(5천725건→4천481건) ▲30대 8.2%(7천537건→6천920건) ▲40대 4.2%(8천344건→7천993건) ▲50대 2.9%(8천361건→8천122건) 감소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실내 생활이 비교적 많은 영유아와 고령자는 가정 내 안전사고에 취약하므로 가정 내 설치된 가구 등의 위해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침대에는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 난간과 충격 흡수용 바닥 매트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영유아’와 ‘고령자’의 안전사고를 집중 분석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