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 160여명 배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25일 남태령고개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전국농민회연맹(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당초 전농은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상경해 시위와 행진을 할 예정이었지만 2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전농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해 “트랙터를 이용해 서울에 진입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트럭은 20대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진입을 허용했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25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시위에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해 서울 남태령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충돌 우려와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트랙터·트럭의 행진 참여를 금지했다. 전봉준 투쟁단 측은 이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날 남태령고개 인근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와 벨라도 등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린다. 이들은 남태령고개에서 방배경찰서 방면으로 행진한다.
두 진영은 집회 참가자를 각각 2천명과 3천명으로 신고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 일대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로 경기 과천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과천시 방향으로도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경찰은 차량 소통을 위해 이수역 교차로와 사당역 교차로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헌재 인근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천도교 수운회관 등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7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집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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