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늘고 교사는 줄고…도성훈 인천시교육감 “2028년까지는 교사 정원 늘려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경기일보DB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경기일보DB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중·고등학교 교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감은 26일 제301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현장 교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학생 수가 늘어나는 2028년까지는 교사 인력을 확충하고 그 이후에 순차적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교사들은 고교학점제 등 바뀐 수업 방식에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은 늘어나는데 교사 정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업무 과중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의 역할이 커지면서 교사 역할과 책임 또한 덩달아 커진데 반해 교사 숫자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교사는 매년 150~200명씩 감소하는데 반해 학생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고등학교 학생은 지난해보다 약 4천여명 많은 16만여 명 정도라고 추산했다. 특히,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심해 20여 개 학교를 신설 중인 만큼, 교사 정원 부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학생과 학급 수는 매년 늘어나 중학교는 교사 1명이 평균 27.8명의 학생을 담당한다. 전국 평균 24.5명보다 3.3명 많다.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평균 주당 수업 시간 역시 전국 평균보다 많다. 전국 중학교 교사 주당 평균 수업 시간은 17.1시간이지만 인천은 이보다 많은 18.3시간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역시 평균 16시간보다 많은 16.3시간으로 확인됐다. 인천 교사들은 1인당 더 많은 수업을 하고, 더 많은 학생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때문에 당초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교원 감축 이유로 내세운 학생 수 감소는 인천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도 교육감은 “인천은 계속해서 인구 유입 등으로 학생 인구가 역시 증가하고 있어 교사 정원 확보가 절실하다”며 “다시 논의해서 교사 정원 감소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힘을 합쳐 교육부 등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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