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불현장서 검은 옷 입은 남성에게 위협 당해

27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27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27일 오후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 영양군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한 이 대표는 이재민들을 만나고 나오던 도중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과 마주쳤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다가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옷을 휘둘렀다. 당시, 남성이 이 대표 앞까지 다가왔으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남성의 돌발 행동에 이 대표는 몸을 뒤로 제치며 피했고, 이후 경호원의 제지로 상황은 일단락 됐다.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산불 피해 이재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선 민주당 대표 수행실장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오늘 경북 영양군 현장에서 외투를 사용한 분은 이재민으로 파악됐다"며 "화마에 집이 피해를 입고 주변 사람들도 희생되면서 감정이 격앙됐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할아버지 아픔에 공감하면서 경찰에도 선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 중이다.

 

황정아 당 대변인은 "707 요원들이 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이고 당 지도부가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수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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