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복귀 의대생들에 "팔 한짝 내놓을 각오도 없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학교로 복귀하는 의대생들에게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고 비판하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자택일 :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일 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사실상 위계를 이용하여 찍어누르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건 맞나”라고 반문하며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연세대 의대생들도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고려대 의대생들도 전체의 80% 이상이 등록 의사를 밝히는 등 이들 주요 대학에선 대다수의 의대생이 1학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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