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사태'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

의성·안동 등 재발화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경북 의성의 산불은 강풍 속에 안동과 청송까지 확산되고, 안평면 하령리 일대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있는 구하령 마을 인근 야산. 조주현기자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경북 의성의 산불은 강풍 속에 안동과 청송까지 확산되고, 안평면 하령리 일대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있는 구하령 마을 인근 야산. 조주현기자

 

'산불사태'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70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이번 산불 사태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70명이 됐다.

 

극심한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6%다.

 

경북 의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산불 재발화가 있었다”며 “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현재 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쯤 경북 청송군 양수발전소 부근 산 송전탑 부근에서 불이 나 산불로 확산했다. 청송군은 관내 전체에 정전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정전에 대비하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산세가 험해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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