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2025 외식업트렌드 Vol.1’ 공개
2025년 상반기 외식업트렌드로 ‘저속노화’ ‘국밥’ ‘아이스 음료’ 등이 선정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외식업트렌드 Vol.1’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5 외식업트렌드’는 배민과 국내 외식 전문가들이 함께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를 선보이는 콘텐츠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가게 운여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번에 선정한 키워드는 ▲저속노화 ▲뉴웨이브 국밥 ▲시즌리스 아이스 등 3개다.
‘저속노화’(Slow Aging)은 2010년대 중반 미국 실리콘밸리의 바이오 기업들이 신체의 노화를 막고, 건강함을 유지해 궁극적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몇 달 전부터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노년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정 교수는 “식단만 바꿔도 저속노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SNS 등을 통해 평범하고, 익숙하며 저렴한 한식 위주의 레시피를 공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저속노화 열풍은 지난 1월 국내 한 편의점에서 ‘닭가슴살 도시락’ ‘렌틸콩 샐러드’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소비 마케팅의 영역으로 이어졌다. 외식업계에서도 ‘현미’ 등 저속노화의 핵심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의 매출액이 2023년 대비 2024년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3년 ‘뉴욕타임즈’는 뉴욕의 최고 요리 8종을 발표했다. 그중 한식 레스토랑 옥동식의 ‘돼지 국밥’이 선정되며 국밥이 국내를 넘어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음을 입증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노포, 시장 골목, 저렴하지만 든든한 한끼의 대명사 등이 ‘국밥’의 이미지였다면 최근 몇몇 음식점을 중심으로 국밥에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국밥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며 “감각적인 인테리어, 이색적인 색재료, 세련된 플레이팅 등 젊은 소비자들의 SNS 취향을 저격하는 ‘뉴웨이브 국밥’이 출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SNS 검색량을 분석해보면 곰탕, 순댓국 등 국밥 관련 키워드가 30~40%씩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이런 배경에 대해 한식의 성장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홍콩식 요리, 일식 등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한식 소비가 성장하고 있다”며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할 뿐 아니라 익숙하고 안전한 맛을 보장하는 한식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날씨에 상관 없이 아이스 음료나 빙과류를 즐기는 트렌드도 확산세를 보였다.
배민 데이터에 따르면 2021~2025년 각 연도 1월을 기준으로, 전체 배달 주문 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 성장률이 5년 간 약 80%를 기록하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성장률(약 50%)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한파였던 올해 1월 둘째 주 주말 아이스아메리카노 배달량이 전주(1월 1주) 대비 약 7% 늘어나 최강 한파도 ‘얼죽아’의 기세를 누르지는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식사는 따뜻한 메뉴를 고르지만 반대로 음료나 디저트는 (배달로 즐기는 만큼) 시원한 메뉴를 고르는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며 “겨울철 한파 기간이야 말로, ‘시즌리스 아이스’ 트렌드를 가장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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