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비를 넘긴 봉사자 이야기…배석봉 행복한예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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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에 나서고 있는 배석봉 행복한예술단장(64). 본인 제공

 

“제게 주어진 소중한 두 번째 삶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겠습니다.”

 

과거 죽음의 위기를 넘긴 후 일생을 봉사에 매진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수원 행복한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배석봉 단장(64)이 그 주인공이다. 배 단장은 봉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절대 평범하지 않다.

 

건설업에 종사하던 배 단장은 5년 전 과로성 폐렴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생존 확률이 20%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그러나 폐렴으로 다가온 위기는 1년 반의 회복 기간에 완치됐고 그때 그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소중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이후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쏟기로 결심했다. 배 단장은 “그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 봉사는 단순히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삶을 얻은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가수와 MC로서 요양병원, 노인정, 복지관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배 단장의 활동명은 ‘나기적’이다. 20%의 생존 확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의 이야기를 이름에 담은 것이다.

 

그의 봉사활동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안전관리사협회에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의도 국회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후 그는 전국적으로 봉사를 펼치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 배 단장은 봉사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단지 현장의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가수로서, MC로서도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있다. 그의 봉사 철학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배 단장은 “앞으로도 봉사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늙어 죽을 때까지 질 좋은 봉사를 하려 한다”며 “내 삶의 목적은 내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찾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며 그게 바로 진정한 삶의 의미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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