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97% 복귀, 실제 수업 참여율 3%대 불과… 의대협, ‘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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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의과대학으로 의대생들이 복귀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의대 강의실에서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대생의 97%가 복귀한 가운데, 실제 수업 참여율은 3%대에 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5개 의대 재학생 6천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실제 수업에 참여하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3.87%(254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교별 자체 조사를 통해 40개 의대 중 15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을 취합한 결과로, 해당 의대들에서는 80~90%가 수업에 복귀했다고 전해졌다.

 

수업 참여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가천대로, 245명 중 1명(0.41%)만 복귀했다. 이어 한림대(0.64%), 고려대(1.57%), 순천향대(2.01%) 등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의대협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 기조를 투쟁으로 정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학생들은 복귀 이후에도 휴학계를 제출하거나 재휴학 상담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복귀를 단순 등록이 아닌, 실제 수업 참여와 학점 이수를 기준으로 인정하며, 이달 중순까지 수업 참여 상황을 점검한 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다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기존 정원인 5천58명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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