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외국인 환자 누적 505만명 중국인·일본인 환자가 60%...피부과 방문 56.6%
#1. 중국 베이징시에 사는 자오옌씨(39)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며 피부과에서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았다. 자오씨는 “한국 병원 시술의 효과가 매우 좋다는 지인들 추천으로 한국에 다녀왔다”며 “시술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워 돈 쓴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2.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장 차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틴 로버츠씨(32)는 지난 주말 성남시의 한 내과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한국 병원의 진료비가 미국에 비해 저렴하고 의료의 질도 좋기 때문이다. 로버츠씨는 “한국에 1~2년에 한 번 꼴로 출장을 오는데 그때마다 병원을 꼭 한 번씩 들러 건강상태를 체크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급증했다.
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명으로 전년 61만명 대비 약 2배(9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 명에 이른다. 해당 통계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방문 외국인만 집계한 것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 수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0%(70만2천 명)를 차지했으며, 미국 8.7%(10만2천 명), 대만 7.1%(8만3천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환자 증가율을 보면 일본인 환자는 2023년 18만7천711명에서 2024년 44만1천112명까지 135% 증가했고, 중국인 환자는 2023년 11만2천135명에서 2024년 26만641명으로 132.4% 증가했다.
이외에 ▲미국 7만6천925명→10만1천733명(32.2% 증가) ▲대만 1만2천828명→8만3천456명(550.6% 증가) ▲태국 3만844명→3만8천152명(23.7% 증가) 등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 진료가 70만5천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56.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할 때 외국인 환자의 증가율 또한 피부과에서 194.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등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호감도가 우리나라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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