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 파란 액체로 뒤덮인 '안산천'

안산시 "긴급 방제 중...오염물질 채취한 뒤 도 특사경에 수사 의뢰"
무단 투기 된 수성 페인트로 추정...재난 안내문자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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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안산천에 수성페인트액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오염물질이 유출, 하천을 뒤덮고 있는 장면. 독자 제공

 

안산의 주택가에 위치한 하천으로 악취를 풍기는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됐다.

 

2일 안산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상록구 장하동 340 인근 안산천에 심각한 수준의 기름 냄새와 함께 다량의 파란색 액체가 흘러들었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당시 안산천을 지나던 주민 A씨는 경기일보에 "산책을 하던 중 지속한 휘발유 냄새가 나는 곳을 보니 시퍼런 물질이 하천을 뒤덮고 있었다"면서 "오염물질이 수십여미터를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련 부서는 신고 직후 현장으로 출동, 방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는 포크레인 2대와 펌프차 2대 등 중장비를 투입, 오염수를 제거하는 한편 5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방제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다. 

 

시는 또 안산천이 주택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만큼 이날 오후 7시32분께 재난안내문자를 통해 "안산천에 미상의 오염 물질이 배출됐으며 안산천과 벌말천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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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2일 오후 안산천에 유입된 오명물질 제거를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통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안산시 제공

 

시의 조사 결과, 안산천으로 유입된 오염물질을 수성페인트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에서 무단 투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채취한 오염수의 성분을 확인하는 한편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천에 기름 냄새가 나는 물질이 흐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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