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은아 비프렌드 대표 “유기 동물과 동행하는 삶 뿌듯해요”

 유기동물 보호소 주기적 방문
 놀이·산책·청소 등 나눔 앞장
 정기회비로 보호소 물품 전달
“동물 보호·봉사활동 확장할 것”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 본인 제공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 본인 제공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로 오랫동안 남고 싶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유기동물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의 바람이다.

 

곽 대표는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줄 동행’을 목표로 지난해 1월부터 비프렌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정기적으로 찾아 놀아주기, 산책, 견사 청소, 밥·물그릇 세척 등의 활동으로 유기동물의 따뜻한 벗이 돼주고 있다.

 

비프렌드는 일반적인 단체와는 다르게 유기동물 구조가 아닌 보호된 유기동물과 교감하고 각종 물품이 부족한 보호소를 돕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달 회원들로부터 받는 1만원의 정기회비는 전액 봉사 및 보호소를 위해 사용한다.

 

곽 대표는 “비프렌드는 각 보호소의 물자 후원 상황을 확인해 여유 있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물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보호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유기동물 입양과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러 단체에서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해왔던 그는 매년 수천마리의 동물이 버려지고 유기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구조와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인식에 비프렌드를 만들게 됐다. 여기에 봉사 활동 과정에서 참여율이 저조하고 봉사자들 간 소통의 장도 필요하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10명으로 시작한 비프렌드는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1년 만에 10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팁을 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곽은아 대표. 본인 제공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곽은아 대표. 본인 제공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주는 회원들에게 큰 힘을 얻고 있다는 곽 대표는 현재 진행하는 활동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곽 대표는 “현재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활동 반경을 점점 넓혀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나 다른 단체와 협업하는 봉사 활동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번 보호소를 찾을 때마다 직원들의 친절이 느껴질 때, 유기동물의 눈빛을 바라볼 때 없던 힘도 솟아난다”며 “경기지역 유기동물들의 친구로 계속 남아 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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