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연초, 소스류 매출이 수출 견인 아랍권, 유럽, 북미 등에서 인기
#1. 독일 쾰른에 거주하는 제레미 그레이스마르크씨(38)는 최근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K푸드 홍보 영상을 보고 라면을 사먹어 봤다가 ‘신세계’를 발견한 것. 그는 친구들까지 집에 불러 라면을 끓여줬다며 “맵다고 진땀을 흘리면서도 맛있게 먹더라. 이번 주말에 다같이 한인식당에 가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사는 조이 덴 브루더씨(33) 또한 요리할 때마다 고추장을 빼놓지 않고 사용한다. 그는 “얼마 전 우연히 슈퍼 내 K푸드 코너에서 발견한 후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이색적이면서도 맛있었다”며 “지금은 빵, 과자 등에 곁들여 먹을 정도로 애용한다”고 웃어 보였다.
올해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6조원에 육박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농식품 부분 수출액은 역대 1분기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이 31억8천만 달러(한화 5조929억2천900만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9억5천23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31억8천430만 달러로 7.9% 상승한 수치다.
여기서 케이-푸드 플러스(K-Food+)는 라면, 소스 등 농식품과 농약, 비료 등 농산업품을 합친 용어다.
농식품만 따로 놓고 보면 수출액이 24억8천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1억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라면(27.3%↑), 연초류(14.5%↑), 소스류(9.1%↑) 등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이 속한 걸프협력회의(GCC)에서 37.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유럽연합 34.1%, 북미 21.7% 순이었다.
농산업의 1분기 수출 실적 또한 7억불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주요 수출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6천640만불·60.8%↑), 농약(2억1천220만불·33.7%↑), 종자(1천260만불·49.1%↑), 비료(1억1천640만불·16.9%↑) 등이다.
농식품부는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 금년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와 품질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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