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육지원청-태국 마하사라캄대 협력의향서 체결 23명 학생·5명 교사 초청, 3박4일 한국학교 런케이션 환영식·디지털수업·홈스테이 등 양국 문화 체험 ‘눈길’ 경기도형 국제교류 첫 주자… ‘경기교육’ 우수성 알려
성남 글로벌 프렌즈 국제교류 프로그램
성남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2025 성남 글로벌 프렌즈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성과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6일 위례한빛초등학교와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등학교를 매칭, 두 학교가 만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 학생 23명과 교사 5명이 초청됐으며, 위례한빛초 학생 25명과 교사 8명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감을 쌓아 갔다.
특히 성남-태국 교사 팀티칭, 1인 1태블릿 활용 하이러닝 수업, 상호문화 교류, 글로벌 공유학교 연계 한국문화 체험, 홈스테이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양국의 교육활동 체험을 이어갔다.
위례한빛초,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 매칭
■ 성남교육지원청-태국 마하사라캄대 ‘긴밀한 협조’ 다짐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6일 위례한빛초 교장실에서 태국 마하사라캄대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식에는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태국 마하사라캄대 교수, 마사사라캄대부속초교 교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마하사라캄대는 태국 마하사라캄주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20개 부설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마하사라캄은 태국 내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교육지원청과 태국은 그동안 상호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쌍방향 줌을 활용해 외국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 매뉴얼을 개발해 적용해 왔다.
태국은 2023년부터 자국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오며 한국 학교 체험에 대한 시장조사를 해왔다. 그러다가 한국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올해는 학교수업과 홈스테이를 병행한 ‘한국학교 런케이션’을 구체화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 참석한 태국 대표 학생은 “이렇게 환영해 주시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고 환영식장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다른 태국 학생은 “많은 준비를 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오래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태국어로 말했다.
이에 한빛초 대표 학생은 답사를 통해 “4일 동안 함께 배우다 보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고 전했다.
협약식 이후 학교 강당 2층에서 열린 환영식에서는 양국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펼쳐 졌다. 위례한빛초 학생들은 활기찬 케이팝 댄스와 전통 장구 공연을 이어갔고, 태국 학생들은 화려한 태국 전통무용을 선보인데 이어 ‘강남스타일’을 추며 상호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바쁜 신학기에 두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해 준 위례한빛초등학교 교직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생교육은 학교 현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 나아가 해외까지 교육의 무대를 넓혀 나가야 하며 디지털 공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국제 교류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성남교육지원청이 국제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확산하고 학생들에게 세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위례한빛초 학생들과의 ‘특별한 3박4일’
마하사라캄대 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위례한빛초의 하이러닝 기반 디지털 수업, 홈스테이 매칭 등 프로그램을 3박4일간 체험했다.
교류 첫날인 26일,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Save the Earth!’를 주제로 한 디지털 수업이 준비됐다. 이날 수업은 경기도 교육청이 개발한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태국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며 환경 문제를 탐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업은 윤문주, 위효진, 김아린, 나은영 교사가 공동 운영했으며 영어실과 교실을 나눠 46명의 교류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전 온라인 활동을 통해 디지털 수업을 준비한 학생들은 수업 중에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러닝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함께 키웠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이번 수업을 통해 디지털 기반 학습을 통해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 학습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류 3일 차인 28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한 따뜻한 문화체험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학부모들이 각자 가진 재능을 살려 태국 학생들에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오전 학부모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태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과 한국 전통 부채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태국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부채를 만들고, 서로의 얼굴에 그려진 국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다.
이어 진행된 전통놀이 체험에서는 학부모회가 준비한 제기차기, 투호놀이, 대형 윷놀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학생들과 태국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통놀이가 언어를 뛰어넘은 ‘훌륭한 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제교류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위례한빛초와 태국 학생들은 분당구 정자동 한국잡월드를 방문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오후에는 한국민속촌으로 이동, 성남공유학교에서 매칭된 여섯 명의 공유학교 강사(현직 교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공연 등을 관람하고 한국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양국 학생들은 K-전통문화의 멋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서로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일정 종료 후 양국 학생들은 서로 알게 된 친구들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누며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인아 위례한빛초 교장은 “국제교류의 첫 주자로 참여하게 돼 부담은 있었지만 학생·학부모·교사들의 협업으로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하이러닝수업, 양국 문화 이해 수업 및 공유학교와 연계한 영어캠프, 일일 체험학습 등이 경기도형 국제교류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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