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4차전 내주며 6년 만의 통합우승 ‘빨간불’

김연경·투트쿠 활약에도 메가·부키리치 ‘66점 합작’한 정관장에 2-3 석패
1, 2차전 잡고도 3, 4차전 내리 패배…승부 5차전 장소인 인천서 판가름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흥국생명과 4차전서 대전 정관장 메가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흥국생명과 4차전서 대전 정관장 메가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대전 정관장에 패하며 승부는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김연경(32점)과 투트쿠(30점)가 분전했으나 메가(38점), 부키리치(28점)가 맹활약한 정규리그 3위 대전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대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2차전을 승리하고도 3,4차전을 내줘 챔피언 주인공은 최종 5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결정나게 됐다.

 

1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반격했다. 정관장은 메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각각 2점씩 올리며 5-5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정관장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았다. 메가의 백어택에 이어 염혜선과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8-5 리드를 만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이 계속되며 흔들렸고, 15-1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연경과 피치의 득점으로 20-24까지 추격했지만, 최은지의 서브 범실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은 연속 5득점을 앞세워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메가의 백어택과 부키리치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며 12-6 더블스코어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23-18로 세트를 마무리할 듯했던 정관장에 맞서 흥국생명이 반전을 시도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21-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블로킹 득점, 메가의 범실로 24-2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24-24 듀스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득점과 투트쿠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역시 34-34까지 가는 듀스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긴 세트의 끝을 알렸다. 김연경은 3세트서 포스트시즌 통산 1천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활약으로 4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운명의 5세트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7-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10-10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14-12 매치포인트에서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부는 최종 5차전서 결판이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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