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 권력을 휘둘러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과 동시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민의 힘은 즉각 동참의 뜻을 밝혔고, 당 개헌 특위에서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의 이 대표는 온갖 핑계를 대며 사실상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나아가 친명 세력은 우 의장을 향해 의장 놀이 중단하라, 개헌은 개나 주라며 극언까지 내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했다”며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에서는 조기대선 이전에 개헌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개헌 논의가 국론 분열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29번의 연쇄 탄핵과 각종 악법 폭주로 국론 분열을 자초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 세력이다.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4월4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대통령의 탄핵을 넘어 우리 정치에 관용과 절제를 주문했다”라며 “대통령의 계엄이 권한의 남용이라면 민주당의 연쇄 탄핵도 권한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마저도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지도자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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