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3무 3유’ 선거운동 예고
“저 김동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한 ‘유쾌한 반란’을 이제 시작합니다. 저 김동연은 할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의 미국 미시간주 일정 중 출마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 속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모습을 내비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단순히 정권교체만으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게 한 사람의 생애가 품격을 가지는 나라,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돈과 기득권 앞에 죽어가고 있는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정직한 사람,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닌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라고도 했다. 그는 “내란종식과 함께 내란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며 “내란종식을 넘어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다.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잘 할 수 있고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며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김 지사는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불평등 종식을 위해 역사에 남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 대연정’으로 국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며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원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원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 통 크게 주고받는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국민 여러분,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이번 대선, ‘3무 3유’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3무 3유’ 중 3무는 ▲선거기간 중 네거티브하지 않을 것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만들지 않을 것 ▲조직 동원하는 선거운동 하지 않을 것 등 세 가지이며, 3유는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할 것 ▲대규모 선대위가 아니라 후보인 제가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할 것 ▲자원봉사자, 청년 등 국민과 함께 ‘젊은 선거’ 할 것 등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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