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경유 환승객의 대기시간을 활용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의 ‘환승관광’이 위축된 경기도 경제 상황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3)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공항 연계 환승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제383회 임시회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에서 통과됐다.
환승관광 관련 조례가 시도되는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대기시간을 활용해 인근 지역을 관광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환승객의 관광 수요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도로 유도함으로써 지역 관광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환승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근거 규정을 마련했고, 환승관광전략지구 지정 및 지원, 해외 마케팅 등 홍보 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지사가 추진할 수 있는 환승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환승관광상품 및 콘텐츠 개발, 환승관광전략지구 지정 및 육성, 환승관광 교통체계 마련, 환승관광 홍보마케팅, 환승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 의원은 “고양, 파주,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DMZ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자원도 풍부하다”며 “환승관광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경기도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은 공항 연계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경기도 관광산업의 다양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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