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습격' 북한 무장공비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고 김신조 목사. 연합뉴스
고 김신조 목사. 연합뉴스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한 뒤 목회생활을 했던 김신조 목사(83)가 9일 별세했다.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시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1968년 1월 21일 밤 10시쯤 북한군 제124군 소속 무장공비 31명 중 한 명으로 청와대 습격을 위해 북악산을 넘어 침투했다. 당시 군·경 합동작전으로 추격 소탕작전을 펼친 끝에 같은 해 2월 3일까지 31명의 공비 중 1명을 생포하고 도주한 2명을 제외한 28명을 사살했다.

 

김 목사는 당시 생포된 생존자로 독립가옥에 숨어 있다가 투항했으며 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4월 10일 풀려났다. 

 

고인은 1996년 목사 안수를 받아 서울성락교회에서 목사를 하다가 은퇴했고 2010년 한나라당 북한인권위 고문열에 임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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