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두고 우려를 표하며 시와 의회 간의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장은 9일 용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 시와 의회의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먼저 매년 운영비로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의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용인시는 이미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300억원가량을 지출하고 있고 지방채 399억원을 발행하는 등 세입 감소의 여파가 이어지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유 의장은 시가 5천명 정도의 관중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K리그 2부리그 팀 경기당 평균 관중 약 3천명 보다 많은 수치로 전망의 구체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클럽하우스 조성, 천연잔디구장 확보 비용은 별도로 필요한 상황에서 시가 축구센터 이전 건립 계획을 변경하면 충당 가능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명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 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장은 축구단 창단이 세수가 부족한 시점에 추진돼야 하는지 의문을 나타내며 지방채까지 발행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재정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또 프로축구 창단 관련 2022년 12월 설문조사에서 70%의 찬성 의견이 나온 데 대해서는 당시 조사 대상이 948명에 불과하므로 구체적인 예산 부담과 운영 방안이 공개된 후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이미 내셔널리그에 참가하던 용인시청 축구단을 성적 부진과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해체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운영 예산은 20억원이었는데 현재 창단 계획만 보면 그 3배가 넘는 예산을 매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의장은 “프로축구 창단은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로 재정적 부담, 지속가능성,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성공 여부와 여야를 떠나 4년 단위의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이슈로 등장했던 만큼 외부 입김을 막아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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